시너- 알카라스 윔블던 결승전 예상

2025-07-13 23:10
시너- 알카라스 윔블던 결승전 예상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역사적인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5시간 29분 동안의 엄청난 경기 끝에 야닉 시너를 꺾고 우승한 지 한 달 남짓. 세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역사적인 결승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5시간 29분 동안의 엄청난 경기 끝에 야닉 시너를 꺾고 우승한 지 한 달 남짓. 세계 최고의 두 선수가 이번 일요일 윔블던에서 또 다른 그랜드 슬램 결승전을 위해 만났다. 알카라스는 런던 윔블던에서 세 번째 타이틀이자 메이저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시너는 첫 우승을 차지하고, 그랜드 슬램에서 네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언론에서는 이들의 대결을 신카라스 라이벌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들이 세계 1,2위를 하고 있다면 마치 희비극 만화처럼, 아슬아슬한 순간과 비통함이 끝없이 반복되는 듯한 결승 경기를 할 것이다.

시너는 우승 성배를 향해 거침없이 코트를 질주하고 알카라스는 온갖 마술을 부려 우승 성배를 차지하지 못하게 막아선다.

최근 프랑스 오픈에서 손에 놓은 성배를 시너가 놓치고 알카라스가 마지막에 마술을 부려 시너 손에 있는 것을 빼앗았다. 시너는 비통함을 겪었다. 그는 스트레이트 세트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세 번의 연속 매치 포인트를 놓치고 결국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그의 5세트 마라톤 경기를 끝까지 보게 만들게 했다. 두세트 이기고 TV를 끄거나 경기장을 나가 버리는 일을 다시는 못하게 했다. 

시너는 이처럼 참담한 패배의 정신적 후유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았다. 할레에서 알렉산더 부블릭과의 경기와 윔블던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와의 경기에서 재현한 듯 보였다. 하지만 운명은 알카라스와의 재대결이라는 황금 기회를 그에게 안겨주었다. 이는 승부를 결정짓기에 완벽한 무대다. 그는 이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며, 고통스러웠던 파리의 기억을 영원히 지우겠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다.

시너가 지난 2년간 이룬 수많은 인상적인 업적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업적이 하나 있다. 바로 노박 조코비치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압도한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역사상 그 누구도 꾸준히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그는 11일 금요일 윔블던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두었다. 시너는 최근 조코비치에 5연승했다. 만약 조코비치가 은퇴한다면 장강의 뒷물 시너 탓이리라. 

시너는 불과 23세의 나이에 4대 그랜드슬램 모두 결승에 진출하며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특히 빅3 선수 중 누구보다도 어린 나이에, 심지어 그의 주요 라이벌인 카를로스 알카라스보다 먼저 4대 그랜드슬램 결승 고지를 밟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의 다음 과제는 하드코트 밖에서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다. 프랑스 오픈에서 아쉽게도 결승에서 패했다.

시너의 앞길을 가로막는 유일한 선수가 알카라스라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 작년에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시너는 결승 경기에 9번 진출하여 그중 6승을 거두었다. 세 번의 패배 모두 알카라스 한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다. 알카라스를 이기기 위해 시너는 지금의 높은 레벨의 테니스를 더 높이게 하기에 팬들로서는 테니스의 끝이 어딘지 기대하게 한다.

알카라스는 시너와는 정반대로 즐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코트 밖과 안에서 즐긴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펼치며, 관중을 화려하게 즐겁게 할지, 아니면 좀 더 신중하고 위험 부담 없는 접근 방식을 취할지 정한다. 스스로 경기 시간과 결과를 조절하는 코트의 슈퍼바이저가 됐다. 

테일러 프리츠와의 준결승전에서 그는 5세트까지 밀려날 위기에 처했는데, 이는 이전 라운드였다면 기꺼이 그렇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3분에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침착하게 승부를 내고 4세트 역전승을 했다.

알카라스가 잔디 코트에서 활약하는 속도를 고려하면, 그는 결국 로저 페더러의 윔블던 우승 8회에 도전하고, 어쩌면 그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놀랍게도, 이 스페인 선수는 윔블던에 다섯 번 출전해 이미 세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만약 그가 우승한다면, 로저 페더러와 노박 조코비치에 이어 금세기 세 번째로 윔블던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알카라스가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운이 좋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결승전에서의 성적은 그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주요 대회의 결승에서 12승 1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의 강인한 정신력이 압박속에서도 정상 작동한다는 증거다. 그랜드슬램 결승 전적 6전 전승인 알카라스에게 그랜드슬램 준우승은 없었다. 

두 선수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알카라스가 9승4패로 우세하다. 최근 5번의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모두 이겼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시너가 전력상 아래에 있다. 패배는 기술적인 패배라기보다는 정신적인 문제였다. 기술적으로 막혀 정신적으로 흔들렸다.

시너는 이미 커리어 사상 최악의 정신적 충격을 겪어 비록 결승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이번  충격은 덜 할 것이다.

다만 빠른 윔블던 코트는 시너가 알카라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한가닥 희망거리다.

두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든 알카라스가 세번째 우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고 세계 1위 시너가 우승해도 어색한 풍경은 아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승전결로 진행되는 지 한편의 연극을 보면 된다.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알카라스의 우승 확률은 78%이고 시너의 우승 확률은 22%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